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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aul Diary

귀신이야기2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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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경험담은 장례식과 관련된 이야기에요.


8살때, 10월 어느 날 저녁에 집에 전화벨이 울려요.
아버지 친구 분이신데 다른 친구가 사고로 죽었대요.

병원 응급실에 실려가서 응급 시술 받다가
살아나지 못하고 죽어서 사망선고 받고
장례식 준비하고 있다고 하세요.

전화 온 날, 얘기 듣고 밤에 잠을 자는데

처음 보는 세 남자가 서 있는데.......
세 남자의 손에 밧줄 같은걸로 묶여있어요.

앞을 보니까 저승사자가 그 줄을 끌고 가요.

그렇게 한참을 인기척이라고는 볼 수 없는
어두운 도로 위를 계속 걸어가는데......

먼 발치에 불이 붙어서 활활 타고 있는
불붙은 숲이 보여요.

세 남자가 안갈려고 하니까...
사자가 매섭게 보더니 너희들이 가야할 곳이라고
밧줄을 잡아 끄는데

세 남자랑 사자랑 서로 실랑이 하다가
가운데 있던 남자만 그 밧줄을 풀고
막 도망을 가요.

사자가 무슨 생각인지 그 남자를 붙잡지는 않아요.

그 와중에 잡혀 있던 한 남자가 스스로 불숲으로 걸어 들어가고
다른 남자는 안들어가겠다고 막 울부짖는데...

거기서 딱 깼는데...

바로 제 앞에 방금 꿈에서 본 사자가  서 있어요...
한참을 보더니 사라져요.

너무 찝찝하고 깨름직한 느낌에 그날 잠도 설치고

돌아가신 분 화장터로 화장하러 가시는 날,,
아버지 혼자 가실려고 하는데
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따라가야 한다고
얘기하니까 아버지도 어쩔 수 없이 절 데리고
화장터로 갔어요.

애는 왜 데리고 왔냐고 친구분들 한테 핀잔 좀 들으시고..
그 분들은 제 신기에 대해서 모르니까.. 아버지도 좀
멋적은 얼굴로 대강 얼버무리세요.

버스에서 시신을 모신 관을 내려서 화장터로 들어가고
뒤를 이어서 다른 분의 관도 들어가요.

화장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이리저리 보는데....

복도에 어제 본 사자가 서 있어요.

게다가 꿈에서 본거하고 똑같이 남자 혼령 둘이
밧줄에 묶여서 잡혀 있는데......

그 중 한 혼령이 빠져나와서는 어디론가 막 달려요.

마치 자기 육체를 찾는 마냥...

어딨어... 내 몸... 어디있는 거야... 하더니
어느 벽을 통과해서 들어가는데

관이 안치되 있는 곳이에요.

혼령이 들어가고 얼마 안되서 안에서 화장터로 가는
아버지 친구분 관이 나와요.

사자가 그 관을 보고는....
다른 사람이 대신 가야겠네 하더니 사라져요.

가마 앞에 사람들 모여있고 관이 들어갈려고 하는데
사자가 하는 말로 봐서는 돌아가신게 아니거든요.

제가 저 관 들어가면 안된다고 막 난리를 치니까
주위 어른들이 막 뭐라하세요.

산 사람이 들어있는 관이다..
살아 있는 사람을 산채로 태워죽일꺼냐...하고
화를 내니까
아버지가 애 말 한번 들어보자고 막 설득을 해서
관 뚜껑 열었더니...

돌아가신 분이 가늘게 숨을 쉬고 계세요..
게다가 얼굴을 보니까..
그 분....불 숲 앞에서 안 들어간다고 발버둥 치던 남자 혼령이에요.

하마터면 산 사람 산채로 태워 죽일뻔한 거라
가족들 친구들 화장터 직원까지 다 놀라서 넘어가고....
기절하시는 분까지 속출.

관에 있던 분 다시 병원으로 실려가서
회생 진단 나오고 병원 분들도 다들 놀라시고....

밤에 뒤늦게 병원으로 온 아버지 다른 친구분이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시는데 그 차 안 탔어요.

다른 친구분이 운전하시는 친구분이랑 가는데

운전하시는 친구분이 꿈에서 밧줄 끊고 도망간 남자 혼령이에요.
게다가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데
뒷좌석에 사자가 앉아 있어요...

그날 밤... 새벽에 전화가 울리는데
그 두분 바닷가 도로에서  커브 돌다가 추락사....

게다가 소름끼치는 건...
그 차가 출발하기 전 사자가 아버지를 노려보면서 했던 말이에요.

갈때가 안됬네. 다음에 데려가야지.....하던....

건강하게 잘 계시지만 지금 생각해도 섬뜩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