관용 썸네일형 리스트형 관용 어느 이발사가 재상의 수염을 깍게 되었다. 그런데 이발사가 수염을 깍다가, 놀리던 면도칼을 멈추고 재상의 목만 쳐다보는 것이었다. 재상은 다시 면도를 시작하기를 기다리다 답답해서 물었다. "면도는 안 하고 내 목만 보고 있는 까닭이 뭔가?" "재상님의 배포는 배도 띄울 만큼 된다고 하던데요, 맞지요?" 이번에는 이발사가 물었다. 재상은 엉뚱한 질문에 호쾌하게 웃었다. "당연하지, 그릇이 크지 않고서야 재상이 되겠나. 작은 일은 포용하고 대범하게 처신할 줄 알아야 하네." 재상의 대답을 들은 이발사는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. "저를 죽여 주십시오. 죽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. 면도하다가 그만 왼쪽 눈썹을 깍았습니다. 재상님,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." 이발사의 말을 들은 재상는 .. 더보기 이전 1 다음